[기고] 선진 주차문화 정착, 주차산업협회가 앞장설 것

학교 운동장 활용 공영주차장·체육시설 조성 주차난 해소·교육환경 개선 등 상생모델 기대

대각·중립주차 등 주차방식 인식개선도 필요 성숙한 시민의식 위해 주차협회가 노력할 것



이동서 (사)대한주차산업협회 울산협회장·㈜젬스 대표이사

현재 한국은 주차 문제로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 주차할 곳이 없어 헤매는 경우도 많고 길거리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즐비하다. 오래된 아파트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중주차를 하게 되고 이에 차를 밀다가 접촉사고가 나 다투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즐겁게 운전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교통지옥 상황에서 운전하다 보면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오죽하면 운전할 때 가장 욕을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기본적으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넉넉한 주차장 확보가 급선무다. 그러나 웬만한 중소도시는 물론 특히 수도권에선 넓은 대지를 이용해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타워식 주차장이나 지하주차장을 활용한다. 최근에 굿뉴스를 보았다. 학교 운동장 지하에 공영주차장, 지상에는 체육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공영주차장이 건립되면 그 일대 주차난 해소에 일조하고 안전한 통학로 확보 및 교육환경 개선 등 학교와 지역사회 간의 상생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처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주차가 편리하고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주차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


고속도로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휴게소 주차장에 대해 한두 번쯤 궁금증을 가졌을 것이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는 모두 직각이 아닌 대각선 주차장으로 주차라인이 그려져 있다. 일반적인 아파트나 건물에선 대부분 직각 주차인데 왜 휴게소엔 주차라인을 대각선으로 그려놓은 것일까. 이는 무엇보다 주차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직각 주차는 주차할 때나 빠져나갈 때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대각선 주차는 진입하면서 살짝 핸들을 꺾으면 바로 주차가 가능하다. 그래서 직각 주차보다 시간적인 면에서 절약된다. 휴게소는 인원이 빠르게 순환돼야 하는 회전율이 대단히 중요하므로 신속히 주차하고 빠지는 시스템이 훨씬 효율적이다.


주차장을 대각선으로 바꾸면 주차시간이 덜 걸릴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확률도 줄어든다. 사선 주차는 차량 회전반경이 적고 시야 확보가 넓기 때문이다. 이렇게 직각 주차가 아닌 대각선 주차로 얻게 되는 이점이 많다. 대각선 주차가 주는 단점은 사선 라인이다 보니 양 끝에 남는 공간 때문에 직각 주차보다 한두 자리 더 손실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직은 직각 주차를 선호한다. 그러나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점점 주차라인을 대각선으로 바꿔나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미 대각선 주차를 운영함으로써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주차사고 역시 현저히 줄어들었다. 현재 한국에서도 여러 지자체에서 대각주차를 시행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도 대각주차 방식에 만족도가 높다. 좋은 제도는 점차 적용 범위를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중립주차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곳에서의 최후의 선택이다. 자기에게 편리한 곳이 아니라 정말 불가피한 경우에만 이중주차가 가능하단 인식이 널리 확산돼야 한다. 그러기에 중립주차하기 이전에 정해진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차 브레이크 해제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자. 새벽에 급한 용무로 나갈 사람이 곤란을 겪고 크게 다투는 경우를 종종 보지 않았나. 중립주차 후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연락처를 꼭 남겨둬야 한다. 서로 양보하는 자세를 통해 모두 웃을 수 있는 주차문화를 만들 수 있다. 드디어 6월 3일 울산주차산업협회가 출범한다. 필자가 협회장을 맡아 선진 주차문화 정착에 앞장설 각오다.


우리나라는 교통지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지 이미 오래다. 꼬리물기나 지정차로 위반 등은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지킬 수 있다. 시민의식이란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려면 강력한 법적 처벌이 동시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남한테 피해를 주는 얌체 운전과 불법 주정차에 대한 과태료를 올려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좁은 땅덩어리에서 어딜 가도 “운전이 어렵다”고 불평하는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교통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 주차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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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서 울산협회장 취임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주차장 환경개선과 주차문화를 선진국형으로 선도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사)대한주차산업협회(회장 최순모·대주협)는 3일 오후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내 ㈜유시스에서 울산지역협회 출범식을 연다. 초대 울산협회장으로 ㈜젬스 이동서 대표이사가 취임한다. 울산주차산업협회는 남구와 중구를 묶어 중부지회,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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